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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넘기다 본편 직행”… 글로벌 OTT 흔드는 ‘세로형 숏폼’ UX 혁신

– 모바일 썸네일 탐색 피로도 해소 위해 ‘세로형 하이라이트 피드’ 전면 도입

– 15초 맛보기 영상으로 시청 장벽 낮추고 ‘원클릭 본편 재생’ 연결로 전환율 극대화

– “거실 TV로는 한계”… 모바일 ‘발견(Discovery)’과 대형 화면 ‘몰입(Viewing)’ 이원화 필수

AI 생성 이미지

[미디어테크뉴스] 퇴근 후 OTT 앱을 켜고 무엇을 볼지 30분 넘게 썸네일만 뒤적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잠드는 이른바 ‘넷플릭스 증후군(선택 마비)’이 모바일 미디어 생태계의 주요 이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정적인 포스터 나열식 UI를 과감히 버리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넘겨보는 ‘세로형 숏폼 하이라이트 피드’를 전면 도입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 “골라보는 대신 꽂히게 만든다”… 세로형 클립으로 시청 유도

전통적인 OTT 홈 화면은 장르별 추천 행(Row)에 사각형 포스터를 빽빽하게 채워 넣는 구조가 기본이었다. 그러나 수만 편의 라이브러리가 쌓이면서 방대한 선택지가 오히려 시청자에게 탐색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모바일 앱 내에 세로형 숏폼 피드를 기본 기능으로 속속 배치하고 있다. 화면을 위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드라마나 영화의 가장 몰입도 높은 15~30초 명장면 클립이 무한 재생된다. 시청자가 줄거리나 출연진 정보를 일일이 읽지 않아도 짧은 영상을 직관적으로 보며 재미를 즉각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핵심은 클립 하단에 위치한 ‘본편 바로 보기’ 버튼이다. 피드를 훑어보다 관심이 생기면 버튼 한 번으로 해당 장면이나 본편 1화의 재생 화면으로 끊김 없이(Seamless) 전환된다. 실제로 세로형 피드를 도입한 플랫폼들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정적 썸네일을 통한 클릭 대비 숏폼 클립을 거친 본편 재생 전환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 거실 TV의 한계… “모바일 탐색과 TV 시청의 명확한 분리”

하지만 이러한 세로형 숏폼 인터페이스가 모든 디바이스에서 만능은 아니다. 특히 스마트 TV나 셋톱박스를 이용해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린백(Lean-Back·소파에 기대어 편히 감상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세로형 숏폼이 오히려 시각적 방해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65인치 이상의 대형 TV 화면에서 세로 영상을 재생할 경우 화면 좌우 대부분이 검은 여백(레터박스)으로 낭비되는 데다, 소파에 앉아 TV 리모컨으로 매번 다음 영상을 넘기는 조작 행위 자체가 극심한 피로를 유발한다.

이 때문에 플랫폼 업계는 디바이스별 인터페이스 이원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엄지손가락으로 빠르게 스와이프하며 콘텐츠를 발굴(Discovery)하는 세로형 숏폼을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거실 TV 환경에서는 리모컨 포커스 시 와이드 비율의 고화질 시네마틱 예고편이 자동 재생되는 가로형 UI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에서 숏폼을 보며 찜해 둔 작품을 귀가 후 TV 대화면으로 몰입해서 감상하도록 유도하는 멀티 디바이스 연계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VOD 플랫폼의 필수 문법으로… 디바이스별 UX 최적화 과제

전문가들은 세로형 숏폼 피드가 모바일 환경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는 동시에, 플랫폼의 경쟁력은 ‘스마트폰에서 발견한 시청 경험을 대형 TV 화면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주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미디어 UX 전문가는 “스마트폰으로 짧은 자극을 찾는 이용자와 거실 TV로 고화질 대작을 즐기려는 이용자의 시청 문법은 완전히 다르다”며 “모바일에서는 숏폼을 통한 직관적인 본편 진입로를 열어주고, 스마트 TV에서는 대화면의 공간감을 극대화하는 정교한 크로스 플랫폼 최적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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