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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미나이 기반 ‘갤럭시 AI’ 확산 가속… 연내 8억대 기기 목표

삼성전자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Gemini(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AI’ 탑재 기기 수를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5일, 제미나이가 주로 구동되는 AI 기능을 적용한 모바일 기기를 올해 약 8억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불과 1년 만에 두 배 증가한 규모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약 4억대의 기기에 제미나이 기반 AI 기능을 적용했다. 올해는 이를 8억대로 확대해, 구글의 AI 생태계 확장에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노태문 삼성전자 공동 대표는 로이터와의 첫 인터뷰에서 “모든 제품, 모든 기능, 모든 서비스에 가능한 한 빠르게 AI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소비자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노리는 구글에 상당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현재 구글은 오픈AI 등과 함께 생성형 AI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최신 버전을 공개하며 여러 성능 지표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샘 알트만 CEO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하고 개발 속도를 높였으며, 이후 몇 주 만에 GPT-5.2 모델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생성

삼성은 AI 확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회복도 노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갤럭시 AI를 앞세워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는 갤럭시 AI의 브랜드 인지도가 1년 만에 30%에서 80%까지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AI 도입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AI 기술은 다소 불확실해 보일 수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안에 훨씬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기능은 검색이지만, 이미지 편집과 생산성 도구, 번역, 요약 기능 역시 이용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갤럭시 AI는 구글 제미나이와 삼성의 자체 음성비서 빅스비를 함께 활용하는 구조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월요일 기준 7.5% 상승했다. 회사는 이번 주 글로벌 메모리 칩 부족 현상에 따른 4분기 실적 급증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 사업에는 긍정적이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어느 기업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가전 등 대부분의 소비자 전자제품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세계 1위 TV 제조사로서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폴더블폰 시장에 대해서는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복잡한 기술 구조와 앱 생태계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2~3년 안에 주류 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은 2025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약 3분의 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문 출처
본 기사의 원문은 Reuter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msung to double mobile devices powered by Google’s Gemini to 800 mln units this year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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