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 낸 네이버, 올해 전략은 ‘AI 에이전트’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핵심 서비스에 적극 적용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한층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비서) 전략에 집중하며 서비스 전반의 변화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2조 350억원,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조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광고 매출 증가 기여 55%”…AI브리핑 효과 강조
네이버는 지난해 실적 개선 요인으로 AI 도입 효과를 직접 언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AI가 광고 매출 증가에 기여한 비중은 55%에 달한다”며 “지난해 도입한 ‘AI브리핑’이 사용자에게 새로운 탐색 경험을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AI브리핑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핵심 정보를 정리해 답변을 생성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3월부터 네이버 검색에 적용됐다.
챗GPT 이용률 늘었지만…네이버는 “검색 품질로 매출 방어”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챗GPT 등장 이후 커졌던 기존 검색 서비스 지배력 약화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28일 발간한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챗GPT 이용률은 지난해 3월 39.6%에서 12월 54.5%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이용률은 85.3%에서 81.6%로 감소했다.
다만 네이버는 검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검색 품질 개선과 체류 시간 유지 등을 통해 매출을 오히려 늘린 셈이다.
최 대표는 “AI가 요약한 정보에 만족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체류 시간이 유지되고, AI가 제안하는 후속 질문을 클릭하는 횟수도 출시 초(지난해 3월) 대비 6배 증가했다”며 “올해는 이 서비스를 적용하는 범위를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핵심은 AI 에이전트…상반기 ‘AI탭’ 출시 예고
네이버는 올해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해 적용 범위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각 부문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후 상반기 안에 ‘AI탭’ 서비스를 출시한다. AI탭은 쇼핑, 지도,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를 AI 챗봇과 연동해 예약·구매·결제 등을 대신 수행해주는 형태다.
최 대표는 “다음 주에 쇼핑 에이전트를 사내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한 뒤, 2월 말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뒤이어 지도, 금융, 여행 등에도 에이전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AI 선발전 탈락에도…‘소버린AI’ 시장 공략 확대
네이버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 AI(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자사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소버린AI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AI를 적용한 사례를 근거로 공공기관에 이를 판매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에 의료 특화 AI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은행에 금융 특화 AI모델을 공급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일본 등에서 소버린AI 관련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독자파운데이션 모델 탈락이란 결과는 수용하지만, 이게 네이버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방증은 아니라고 본다”며 “네이버의 소버린AI 시장 전략이나 B2B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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