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쪽’, 개봉일 2월 18일로 변경…30초 예고편 공개
영화사에 길이 남을 미완의 걸작으로 꼽히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남쪽>이 개봉일을 앞당겼다. 당초 예정됐던 2월 25일에서 일주일 앞선 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으며, 이와 함께 비밀스러운 노스탤지어를 담은 30초 예고편도 공개했다.
이번 일정 변경으로 관객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보다 여유롭게 거장의 작품 세계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남들이 보기엔 아빠가 하는 일이 기적 같았다”…예고편 속 의미심장한 반전
공개된 30초 예고편은 시작부터 갈매기 모양의 풍향계와 아름다운 마을 풍경으로 시선을 끈다. 이어 “남들이 보기엔 아빠가 하는 일이 기적 같았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펜듈럼(추)을 사용해 수맥을 찾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아버지의 모습이 등장하며 어린 딸의 동경을 그린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반전된다.
“아빠가 영영 떠나게 된 사건이 있었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흐르며, 아버지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균열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숨이 막힐 만큼 강렬한 감정”…세계 거장·평단의 찬사
영상에는 작품을 향한 세계적 찬사도 함께 담겼다.
“숨이 막힐 만큼 강렬한 감정”(페드로 알모도바르), “빅토르 에리세의 가장 위대한 영화”(BFI) 등 거장과 평단의 평가가 예고편 곳곳에 배치돼 영화의 예술성을 강조한다.
서정적이면서도 고전 회화 같은 영상미는 “마침내 나는 남쪽으로 간다”라는 마지막 대사와 맞물리며, 미완의 걸작이 남길 깊은 여운을 예고한다.
빅토르 에리세의 1983년작…‘클로즈 유어 아이즈’ 감독의 대표작
<남쪽>은 스페인 북부의 외딴 집에서 성장한 소녀 에스트레야가, 수맥을 찾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아버지의 침묵과 비밀을 마주하고 끝내 닿지 못한 ‘남쪽’을 향한 동경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페인 최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이 1983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24년 개봉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2023)가 이동진 평론가 선정 ‘그해 가장 뛰어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며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에리세 감독은 불멸의 데뷔작 <벌집의 정령>(1973)으로도 영화사에 뚜렷한 궤적을 남긴 바 있다.
미완성으로 남았지만…오히려 ‘여백’이 미학이 됐다
<남쪽>은 에리세 감독의 고인이 된 아내 아델라이드 가르시아 모렐레스의 중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당시 영화는 400쪽에 달하는 각본을 바탕으로 81일 촬영 일정이 계획돼 있었지만, 촬영 중반 제작자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48일 만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주인공 에스트레야가 남쪽으로 떠난 이후의 이야기를 촬영할 수 없었고, 작품은 ‘미완’으로 남게 됐다.
감독과 제작진은 이를 오랫동안 아쉬워했지만, 전 세계 언론은 오히려 압도적인 찬사를 보냈다. 미완성이 만들어낸 여백과 침묵이 영화의 정서와 미학을 완성시킨다는 평가가 이어진 것이다.
1983년 칸 경쟁 진출…타르코프스키·브레송·스코세이지 작품과 경합
<남쪽>은 1983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 로베르 브레송의 <돈>, 마틴 스코세이지의 <코미디의 왕>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했다.
아버지 역을 맡은 오메로 안토누티를 비롯한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빛과 그림자를 미묘하게 조율한 촬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개봉은 앞서 공개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 <벌집의 정령>과 함께, 거장의 미학을 극장에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18일 개봉 확정
비밀스러운 노스탤지어를 담은 30초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남쪽>은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겨 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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