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검증된 재미’가 답? 리메이크 게임들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지난해는 GTA6 연기라는 아쉬운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유저들을 만족시킨 게임들이 적지 않았다. 반면,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됐음에도 게임성 부족으로 혹평을 받은 작품들 역시 여럿 등장하며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성인 등급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PS5 독점 출시를 선언한 팀킬미디어의 신작 ‘코드 바이올렛’은, 과거 명작 디노 크라이시스를 연상케 하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올해는 GTA6,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등 초대형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다만 GTA6는 이변이 없다면 11월 이후, 가장 빠른 대작으로 꼽히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역시 2월 말 출시가 예상돼 당장 즐길 만한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를 실망 없이 보내고 싶은 게이머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이미 재미가 검증된 리메이크 게임들이다. 특히 2026년 초를 전후해 유명 타이틀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국지는 역시 파워업키트로 완성된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삼국지8 리메이크에 이어, 오는 29일 삼국지8 리메이크 파워업키트가 발매된다. 원작 판매 후 파워업키트를 다시 출시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지 시리즈 팬들에게 파워업키트는 사실상 완성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파워업키트는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40주년 기념작에 걸맞게 다양한 신규 요소가 추가됐다.
군주의 자리를 다른 무장에게 넘기는 양위, 도독이나 태수가 도시와 함께 다른 세력으로 이동하는 전향 시스템 등 기존과 다른 플레이 방식이 도입됐으며, 방랑군 두령 플레이 확장과 삼국지 후기를 중심으로 한 추가 이벤트도 포함됐다.
삼국지7에서 시작된 장수제 시스템을 완성형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삼국지8의 ‘진짜 완성판’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과거 삼국지의 감성을 추억하는 40~50대 유저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작품이다. 지난해 연말 리메이크 본편의 반응이 예상보다 차분했던 것도, 많은 팬들이 파워업키트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드래곤퀘스트7, 진짜 의미의 리메이크로 돌아오다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드래곤퀘스트7 리이매진드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오는 2월 5일 발매 예정인 이 작품은, 일본식 RPG를 대표하는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7편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원작 드래곤퀘스트7은 2000년 출시돼 PS1 말기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힌다. 기존 로토 시리즈나 천공 시리즈처럼 세계관이 이어지는 구조가 아닌, 단독 완결 스토리로 구성돼 방대한 분량과 깊이 있는 서사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한국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아, 국내 유저들에게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그림의 떡’ 같은 작품이기도 했다.
이후 닌텐도 3DS로 리메이크되며 국내 정식 발매가 이뤄졌지만, 대사량 문제로 한국어 자막이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드래곤퀘스트7 리이매진드는 3DS 버전에 이은 두 번째 리메이크로, 전반적인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 HD-2D 방식이 아닌 인형극 디오라마 콘셉트의 3D 그래픽을 채택했으며, 추가 시나리오와 전직 시스템, 전투 개편, 편의성 개선 등 대대적인 변화가 적용됐다. 무엇보다 시리즈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글 자막 지원이 포함돼 의미를 더한다.
용과 같이3 극, 리메이크를 넘어선 ‘신작급’ 구성
오는 2월 12일에는 세가의 대표 시리즈 용과 같이3 극이 발매된다. 이미 출시된 극1, 극2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전면적인 개선 작업이 이뤄졌다.
기본적인 게임 구조는 원작을 유지하면서도, 전투 시스템이 대폭 업그레이드됐고 보육원 ‘나팔꽃’에서의 생활 요소가 강화됐다. 동료를 모아 육성해 전투를 펼치는 ‘반항아의 용’ 콘텐츠 등 신규 요소도 대거 추가됐다.
여기에 인기 캐릭터 미네 요시타카가 활약하는 외전 스토리 ‘Dark Ties’까지 더해지며, 세가 측에서도 단순 리메이크가 아닌 신작에 준하는 작품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검증된 명작,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줄 최선의 선택
이미 원작을 즐겼던 유저라면 알 수 있듯,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게임성 면에서 검증을 마친 타이틀들이다. 이 중 하나만 선택해도,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출시 전까지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THE 2ND, 제로 붉은나비 리메이크, 그리고 국산 RPG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창세전 서풍의 광시곡 리메이크 등 다양한 리메이크 게임들이 대기 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신작이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명작들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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